◾국문초록
 
본 논문은 분거가족과 동거가족 간 삶에 대한 만족 혹은 행복감에서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전북사회조사 2020년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결과에 의하면, 집단 간 단순 비교에서는 분거가족이 동거가족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이나 행복감에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개별 가족의 속성을 통제한 회귀분석의 결과는 오히려 분거가족이 삶에 대한 만족에서 보다 낮음을 제시한다. 이는 분거가족에 대한 선호를 의미하는 사회적 통념이 두 집단 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비교에 의한 추정상의 오류-즉, 삶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 일부를 분석에서 누락함에 따른 추정상의 오류-를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실적으로, 많은 경우에 가족의 분거가 자발적으로 혹은 원해서 나타나기보다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발생함을 고려할 때 회귀분석에 의한 결과가 보다 타당할 것이다. 비록 결혼이나 삶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가족해체 혹은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경제적인 문제 등 부득이한 사유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음을 고려할 때 가족의 기능과 역할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가족의 형성과 유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주제어: 분거가족, 삶에 대한 만족, 행복감, 맞벌이 주말부부,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