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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6집] 계모형소설의 '친밀'한 이복남매-황월선전의 월선과 월생_윤정안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14
등록일
2022-11-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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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이 글은 친밀한 이복남매 사이에 주목하여 <황월선전>을 살펴본 것이다. <황월선전>은 계모형소설의 문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설들을 합성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계모형소설과는 달리 이복남매의 사이를 친밀하게 구성하여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
조선시대에는 후처의 자녀는 전처의 자녀에 비해 차별을 받았으며, 그러한 이유로 <장화홍련전>의 장화와 장쇠처럼 이복남매는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황월선전>의 월선과 월생은 친밀하게 묘사된다. 월생은 어려움에 처한 이복누나 월선을 도우려 하고, 부정하다는 누명을 쓴 이복누나 월선이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황월선전>에는 원귀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숙향전>의 숙향처럼 집에서 유리된 여성의 고난과 극복이 그려진다. 월생은 집에서 축출된 월선을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기약없는 길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월선의 남편 장위를 만남으로써 월선이 다시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월생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일부 이본에서는 계모가 천수를 누리는 것으로 설정된다.
월생이 이복누나를 아끼는 모습은 부계적 혈통에 의한 것으로, 가부장적 가족 질서를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 황공의 출생과 행동, 그리고 황공이 부재했을 때 가족 비극이 발생하는 등의 설정은 가부장인 황공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조치로, 이 역시 가부장적 가족 질서를 강조한 것이다.
월선이 죽지 않아 원귀가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기존의 논의는 이를 현실성의 강화로 해석하지만, 원귀만 등장하지 않았을 뿐 비현실적인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오히려 월선이 죽지 않는 서사, 계모가 죽지 않는 서사는 아무도 죽지 않는 화해의 서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계모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계모형소설처럼 <황월선전> 역시 가족 갈등의 원인을 은폐하고 있다.
 
주제어: <황월선전>, 계모형소설, 이복남매, 친밀함, 서사의 변화, 부계적 혈통, 가부장적 가족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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