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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5집] 화산(華山) 정규한(鄭奎漢)의 효제(孝悌) 철학_김종수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48
등록일
2022-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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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19세기를 전후로 한 무렵에 공주 지역에 연고를 둔 화산 정규한은 우암 송시열의 5세손인 성담 송환기를 종유했던 노론 내 호론계의 산림이자 재야 유학자다. 호론 계열의 학자답게 정규한은 인물성이론과 명덕설과 같은 학적 담론을 통해서 남당 한원진의 입론을 발전적으로 계승함과 동시에, 인간학적 성취와 역학 방면에서는 스승인 송환기의 자취를 전승하였음을 『화산집』은 확인시켜 준다. 그런가 하면 정규한은 자신의 학적 강령으로 성경학의 기조에 부합되는 효제 철학을 별도로 제창하였음이 주목된다.
정규한은 인간이 진정 인간일 수 있는 조건을 취급한 이른바 ‘윤리(倫理)·행의(行義)’ 담론을 통해서, 그가 제기한 효제 철학에 대한 학적 정당화 조처를 시도하였다. 물론 그 이면에는 포은 정몽주의 정치적 노선에 동조했던 선초의 정천룡·을덕 부자 이래로, 면면히 이어져 왔던 충효로운 가전의 전통도 내밀히 관여한 결과이기도 했다. 또한 성장기 적부터 유다른 효성을 발휘했던 정규한의 생생한 삶의 체험이 매서운 면학 열기와 어우러진 끝에, 마침내 하나의 자기 완결적인 학적 담론 형식을 갖춘 효제 철학을 학적 강령으로 설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아가 정규한은 자신이 제창한 효제 철학을 사회적 차원에서 실행하기 위한 의도하에 <향약절목>과 <입약범례>를 순차저으로 입안한 점도 주목된다. 강목과 세칙의 관계를 형성한 <향약절목>과 <입약범례>에는 효제의 이념을 반영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덕적·제도적 실천 의지가 잘 반영된 <입약범례>의 경우, 정규한이 제기한 효제 철학의 진정성이 감지된다. “요순(堯舜)의 도(道)는 효제일 따름”이라는 명제와 이를 반영한 <향약절목>·<입약범례>는 맹자의 ‘천하평’ 이념과 당우 삼대의 풍속을 구현하기 위한 정규한의 의도가 드러나 있다. 그런 점에서 정규한의 효제 철학은 전근대 시기 사회에서의 전형적인 유토피아 담론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주제어: 화산 정규한, 효제 철학, 향약절목, 입약범례, 성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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