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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

저자
이졸데 카림
서지
민음사
발간일
2019-03-08
조회수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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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













개요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이졸데 카림의 예리하고 지적인 정치철학 에세이 『나와 타자들』. 타자 혐오라는 현상의 배경인 다원화 과정을 추적하여, 타자와 변화를 축으로 오늘날 주체와 정치적 욕망에 대한 극히 날카로운 분석을 전개한다. 다원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거부하고, 울타리를 치고, 장벽을 세우며 변화의 반대편에 선다. 외부적인 방어인 동시에 내면적인 방어 밖에서 바라볼 때 옛날의 완전한 정체성은 배타적이고 폐쇄된 것으로 바뀌고 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체성을 둘러싼 변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개인주의의 층위를 역사적으로 구분한다. 첫째, 19세기 국민국가가 형성될 때 기존의 관계망에서 벗어나 동등한 개인들이 처음 출현했다. 이것이 1세대 개인주의다. 둘째, 1960년대에 와서 정당과 같은 소속을 통한 운동이 각자의 정체성을 통한 개인의 운동으로 분화된다. 이것이 정체성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2세대 개인주의다. 그리고 세 번째가 지금의 다원화 사회에서 대두한 3세대 개인주의다.

1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다른 존재로 변화했고, 2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자기 자신을 주장했다면, 오늘날 주체는 감소된다. 다문화 속에서 당연한 문화가 사라지며, 정상성을 규정했던 남성, 민족, 이성애자 주체가 헤게모니를 잃는다. 이처럼 매일매일 우리가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자아가 취하는 방어 태세가 타자 혐오이다.

저자는 정체성의 혼란과 타자 혐오 사이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미래에 관해 장벽을 쌓아 올려 변화를 애써 거부하는 것과 정반대에서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타자에 대한 적대를 온라인상으로 또는 머릿속으로 양산시키는 지금의 상황에서 구체적인 오프라인의 공적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아무런 권위도 개입하지 않고, 오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주의해서 움직이는 공간에서 개인이 스치며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보며 오늘날 감소된 주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들어가며7

1장 과거─동질 사회라는 환상11
2장 지금─다원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33
3장 종교 무대─다원화된 신앙인73
4장 문화 무대─근본주의의 저항105
5장 정치 무대─팬으로서의 참여145
6장 정치 무대─포퓰리즘의 부상185
7장 정치적 올바름의 무대─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정치233

나오며─‘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징후적 질문295

감사의 말299
주(註)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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