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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복부인'의 경제적 표상과 문화적 재현

저자
황병주
서지
한국사학회
발간일
2020
조회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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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부동산 투기를 통해 등장한 복부인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었지만 여성의 경제 주체화를 반영한 표상이기도 했다. 화폐흐름에 따른 남녀관계를 역전시키는 상징이었다. 화폐 취득을 주요 원천으로 했던 남성의 가부장 권력은 경제적으로 독립한 복부인의 출현으로 큰 위기를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가정의 위기로 연결되었고 복부인은 윤리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위기는 가정으로 국한되지 않았고 복부인은 사회경제적 재생산 전반의 무질서와 혼란을 초래하는 원흉으로까지 여겨졌다. 1970년대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가 전면화되면서 화폐취득을 둘러싼 사회적 경쟁이 노골화되는 국면이었고 그것이 초래한 사회적 긴장과 갈등 역시 팽배해질 수밖에 없었다.
투기는 이러한 상황의 단면이었는데, 국가의 정책적 실패와 자본주의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문제였다. 복부인은 이를 은폐하고 희석시키는 소재로 적극적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윤리적 문제설정에 있어 복부인은 훌륭한 소재였다. 이 언설체계는 1980년대를 거치면서 더욱 확대되었고 사회적 영향력을 키워갔다. 어느 시점부터 복부인은 사회적 문제와 윤리적 타락을 상징하는 대표 명사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이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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