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닫기
소식

언론에 비친 사업단

  • 홈
  • 소식
  • 언론에 비친 사업단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광주드림]지역사회 행복은 무엇으로 성취되는가?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684
등록일
2020-11-18 10:57
SNS 공유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가족과 커뮤니티의 풍경들_3]
언택트 시대, 새로운 컨택트 사유하기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부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들까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일 것이다. 
우리는 개인이 행복한 정도를 자기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이나 성취감으로 측정한다. 하지만 그 행복한 감정의 이면에는 나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요인,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공동체 문화 등 내 바깥의 관계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가적 수준과는 별도로 지역사회는 좋은 삶과 좋은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지표 작성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도 삶의 질과 관련된 국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을 파악하여 관련 정책의 수립 및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족 관계, 개인 행복감 결정에 큰 영향”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족관계는 개인의 행복감을 결정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사회 변동의 과정에서 가족이 개인을 보호하는 유일한 기제로 작동해 왔다. 그만큼 행복 경험이나 주관적인 안녕감에 가족의 건강이나 가족 관계의 만족감이 중요한 입지를 갖는다.
최근 비혼과 이혼이 증가하고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 되면서 가족의 일부 기능이 변화되거나 약화되면서도, 자녀를 사회화시키는 기능이나 가족 구성원의 긴장과 피로를 회복시키기 위한 기능은 여전히 우리 삶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 관계도 가족들끼리의 문제로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가족이 재생산과 친밀성, 돌봄의 실천을 할 수 있으려면, 그것이 가능한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 가족이 갈등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고 살아가는 것은 내 가족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친밀성, 부양, 돌봄의 긴장을 심화시키는 삶의 양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가족관계 만족도를 측정할 때는 반드시 가족을 둘러싼 지역커뮤니티와 공동체 관계성을 살펴봐야 한다.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연구단에서는 오늘날 가족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비교·연구하기 위해 국가통계포털(KOSIS)의 ‘e-지방지표’를 이용하여 지역별 가족만족종합지수를 개발하였다. 
통계청의 ‘사회조사’의 항목 중에서 사회조직의 기본단위로 사회생활의 핵심구성요소가 되는 가족과의 전반적인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주관적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가족 관계 만족도를 5점 척도(매우 만족, 약간 만족, 보통,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로 조사하여 발표한다. 
이와 같은 5점 척도로 측정된 가족관계 만족도를 만족도의 순서에 따라 1에서 5까지 점수를 부여한 다음에 해당 지역의 5점 척도의 비율로 가중한 평균(가중평균)을 지역별 가족 만족 지표로 계량화하였다. 

우리나라 전체 가족 만족도 변화 추이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가족 만족도는 2008년 3.700에서 2018년 3.75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세월호 사건과 같은 중대한 사태의 영향으로 가족 만족도가 감소한 적이 있다. 
가장 최근 조사된 2018년을 기준으로 18개 시도별 가족만족도를 살펴보면, 대구시가 3.525로 가장 낮고 세종시가 3.912로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서울, 부산, 대구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강원, 전남과 같은 농촌지역의 가족행복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별 가족만족종합지수에서는 ‘e-지방지표’ 중에서 사회의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고 가족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7개 영역의 65개의 계량적 지표를 이용하여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출산율’과 ‘보육시설’과 같은 ‘인구·가족’ 영역은 세종·충남·전남에서 양호하고, ‘음주율’이나 ‘문화시설기반수’와 같은 ‘건강·문화여가’ 영역은 전남·세종·강원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설’이나 ‘학교교육의 효과’와 같은 ‘교육’ 영역은 세종·전남·제주에서 양호하며, ‘소득만족도’와 ‘소비만족도’와 같은 ‘소득·소비’ 영역은 세종·제주·충남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률’과 ‘신설법인률’과 같은 ‘고용·노동·성장·안정’ 영역은 전남·강원·세종에서 양호하며, ‘주택보급률’과 ‘119안전센터 1개당 담당주민수’와 같은 ‘주거·교통·안전’ 영역은 세종·제주·전남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녹지환경 만족도’와 ‘자원봉사활동 참여율’과 같은 ‘환경·사회통합’ 영역은 세종·전남·강원에서 양호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7개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가족만족종합지수는 대구가 가장 낮고 부산·인천·서울 순서로 낮으며, 세종이 가장 높고 전남·제주·강원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공동체 자립·자생 토대 위 설정해야”

오늘날 글로벌 시장은 급속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국가와 지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국경을 초월한 자본과 기술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특징을 보인다. 
신자유주의적 자유 시장을 바탕으로 한 성장주도 정책은 사회의 계층 간, 지역 간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 Stiglitz)는 세계적인 추세를 띤 부의 극심한 집중현상을 ‘1퍼센트의, 1퍼센트에 의한, 1퍼센트를 위한’ 사회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이제 공동체의 갈등과 분열·대립을 극복하여 화해와 조화의 공동체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거시적 정책방향은 지역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지역 공동체는 균등한 분배와 복지에 기반을 둔 정치·경제적 자립·자생의 토대를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커뮤니티는 내부적 자원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수행하고, 지역의 특성을 담보한 자원의 품질을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서 차별화된 경쟁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광이<전남대학고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

이전글
코로나19로 환기되는 공동체란?
다음글
광주 광산구, 20일 전남대서 ‘금남 최부 학술대회’ 개최